일에서 손 뗀 뒤 찾아오는 마음의 공백퇴직은 분명 큰 이정표입니다. 오랜 시간 회사와 사회에서 맡은 역할을 다하고, 이제는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막상 그 시간을 마주하면 당황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바쁘게 살아오던 삶에서 ‘일’이 빠지니 하루가 길게 느껴지고, 어느새 불안과 허무가 밀려들곤 합니다. 특히 남성은 직장이라는 사회적 연결망을 통해 정체성을 만들어 온 경우가 많아, 퇴직과 동시에 “내가 이제 무엇으로 불릴까?”라는 상실감이 크게 찾아옵니다. 이 시기에 마음 건강을 잘 돌보지 않으면 우울감으로 발전하기 쉽습니다. 마음이 병들면 몸도 따라 무너진다마음 건강이 흔들리면 몸까지 약해집니다. 의욕이 떨어져 움직이지 않게 되고, 사람도 덜 만나게 되니 활동량이 줄고 건강 검진도 소홀해집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