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생활

나는 55세에 미리 준비한 은퇴 계획 덕분에 불안하지 않았다

ghrfreeman-info 2025. 7. 10. 00:03

나는 어느덧 55세가 되었다. 직장 생활을 30년 넘게 하다 보니 이제 은퇴라는 단어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주변 동료들 중에는 벌써 명예퇴직을 하고 새로운 일을 찾거나, 막막해 하며 집에만 있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는 과연 퇴직 후에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하루가 멀다 하고 몰려왔다. 그래서 나는 조금이라도 더 젊고 체력이 있을 때부터 퇴직 이후를 위해 하나하나 준비하기로 마음먹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선택 덕분에 나는 아직 퇴직 전인데도 마음이 훨씬 든든하다. 이 글에서는 내가 55세에 미리 세운 은퇴 준비 계획과 그 덕분에 느끼는 심리적 안정감을 솔직히 이야기해보려 한다.

 

돈에 대한 준비가 주는 큰 심리적 여유

나는 무엇보다 퇴직 후에 돈이 가장 큰 걱정거리일 것 같았다. 그래서 50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노후 재무 계획을 다시 세웠다. 나는 매달 생활비가 얼마나 드는지 꼼꼼히 기록했고, 앞으로 연금으로 받을 금액, 추가로 필요한 금액을 계산했다. 그 과정을 통해 나는 실제로 필요한 돈이 막연히 ‘많으면 좋겠다’ 수준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얼마인지 알게 되었다. 그 후 나는 주식보다는 조금 더 안정적인 배당 ETF와 채권형 펀드를 꾸준히 쌓았다. 또한 직장 퇴직금으로 작은 상가 투자도 고려해 보았다. 이런 준비 덕분에 나는 아직 월급을 받고 있는 지금부터도 마음속 불안이 많이 줄어들었다. 돈을 준비한다는 건 단순히 계좌 잔고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내 미래를 계획대로 그려볼 수 있게 해주는 커다란 안정제였다.

 

삶의 의미와 관계를 준비하며 마음을 다잡다

나는 또 한 가지로, 퇴직 후의 내 시간을 어떻게 쓸지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나는 직장을 그만둔 뒤 하루 종일 집에서 TV만 보는 내 모습을 상상하니 오히려 숨이 막혔다. 그래서 나는 55세가 되던 해부터 동네 문화센터에 등록해 수채화를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부끄럽고 어색했지만, 이제는 그곳에서 나보다 5~10살 많은 형님, 누님들과 좋은 친구가 되었다. 나는 또 건강을 위해 꾸준히 걷기 모임에도 나가며 사람들과 함께 땀 흘리는 즐거움을 찾았다. 이런 작은 취미와 관계 덕분에 나는 퇴직 후에도 외롭거나 무료하지 않을 것 같았다. 내가 직장이라는 울타리 밖에서도 여전히 재미있게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사실이 내게 큰 위안이 되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게 준비해 보자

나는 이제 퇴직을 몇 년 앞둔 시점이지만, 마음만큼은 훨씬 평온하다. 물론 아직 부족한 점도 많고,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겠지만, 그래도 나는 내가 준비해 온 만큼은 두렵지 않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퇴직 후가 막연히 불안하다면, 나는 꼭 말해주고 싶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작은 것부터 준비해 보세요. 돈과 건강, 그리고 취미와 인간관계까지 조금씩 채워 나가다 보면, 분명히 훨씬 든든해질 거예요.” 나는 내 인생의 은퇴 후를 기다리는 것이 이제 두렵지 않다. 오히려 더 기대된다.

 

55세 은퇴 준비 체크리스트

내가 실제로 55세부터 하나씩 실천하며 만든 리스트

  • 💸 매달 생활비, 고정지출, 비상금 등 가계부를 철저히 기록하기
  • 📝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내가 받을 수 있는 금액 정확히 계산하기
  • 📈 안정적인 투자(배당 ETF, 채권 등)로 현금흐름을 늘리기
  • 🏠 퇴직금을 활용할 투자나 상가 임대 가능성 검토하기
  • 🚶‍♂️ 걷기, 운동, 스트레칭으로 매일 몸 관리하기
  • 🎨 관심 있는 취미(수채화, 악기, 서예 등) 하나씩 배우기
  • 👥 친구, 지인들과 자주 연락하고 약속 만들기
  • 💑 부부 사이의 대화 시간 늘리기
  • 📚 책, 강의, 유튜브로 뇌 건강 유지하기
  • 🧘‍♂️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 연습하기

 

퇴직 후 가장 많이 하는 실수 5가지

나는 이 실수를 절대 하지 않으려고 매일 경계한다.

  1. 퇴직금 한 번에 쓰거나 무리하게 투자해 날려버리기
  2. “좀 쉬다 하겠다” 하고 몇 년을 아무 일도 안 하며 보내기
  3. 집에만 있고 사람들과 만나지 않아 점점 고립되기
  4. 술, 늦잠, TV로 하루를 보내며 건강 망치기
  5. 배우자와 하루 종일 얼굴만 마주하다 다투기